서울 평균 49대 1…정비사업 단지에 청약 대기자 몰려순위 내 청약 마감 비율 47.2%…작년 2분기 이후 최고
  • ▲ 전국 분기별 평균 청약경쟁률 및 청약마감률. ⓒ부동산R114
    ▲ 전국 분기별 평균 청약경쟁률 및 청약마감률. ⓒ부동산R114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11대 1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분양단지 중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 비율은 47.2%로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9.5대 1을 기록했다. 분양물량이 늘면서 수요가 분산돼 경쟁률은 1분기 57대 1보다 하락했지만, 정비사업 공급단지로 청약 대기자가 몰려 쏠림현상이 심화했다.

    충북은 청주시 공공택지인 테크노폴리스 분양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았고 경기·인천은 광역도로계획과 GTX 노선 신설 등 교통 호재를 갖춘 단지의 경쟁률이 높았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1·3 대책'에 따른 규제 완화 영향으로 저 가점·유주택자 등 청약 수요층이 확대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인건비와 자잿값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인식 확산이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지방은 분양시장 위축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대구·울산·제주 등에선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가 전무했다. 지역별 청약경쟁률은 △강원 0.4대 1 △대구 0.3대 1 △울산 0.2대 1 △제주 0.1대 1에 그쳤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개발 호재와 수요가 뒷받침되는 일부 도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미분양 해소에 속도가 붙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PF 부실 위험, 연체율 증가 등이 장기화할수록 3분기 분양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