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2020년과 비슷…경쟁률은 3배차상위 20개단지 중 9곳 분양가상한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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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6대 1로, 8년만에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가파른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세, 원자잿값 급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등 악재가 혼재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다.부동산R114는 지난해 전국 신규 분양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청약물량은 22만7369가구, 평균경쟁률은 7.6대 1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공급물량은 2020년 22만3106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경쟁률은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지역별 명암도 엇갈렸다. 경쟁률 1대 1을 채우지 못해 미달된 지역이 있는 반면 부산은 37.4대 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세종이 36.8대 1로 뒤를 이었고 인천(14.5대 1), 대전(11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경남·경북은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가격경쟁력과 입지가 우수한 단지에 수요자들이 집중됐다. 작년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9곳이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였다. 재건축·재개발로 분양한 단지는 8곳으로 파악됐다.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부동산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편리한 정주여건,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재건축·재개발단지에 청약수요가 몰렸다"며 "고금리와 경기악화로 인한 시장경색 국면이 지속될수록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 상승 요인 등에 따른 수요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