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몽골 이마트 내 1호점… 내달 2호점 오픈 앞둬몽골 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 한류열풍으로 K패션 관심 높아져가성비·유통망 확장 등… 2025년까지 매출 1조 목표
  • ▲ 탑텐 홍대점ⓒ신성통상
    ▲ 탑텐 홍대점ⓒ신성통상
    신성통상이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탑텐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 몇 년간 국내 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탑텐이 이제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지난 4월 몽골에 진출해 몽골 이마트 내 1호점을 오픈했다. 해외에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에는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몽골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마트 내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우선 진출했다"면서 "몽골 이마트 매장 내 추가 입점하는 방식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몽골 시장은 인구 자체는 330만명으로 규모가 크진 않으나 인구 전체의 64%가 35세 이하 젊은 층으로 구성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몽골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부터 꾸준히 5~6%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한류열풍으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탑텐은 2012년 신성통상이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수출사업을 바탕으로 론칭한 브랜드다. 탑텐은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모두 도맡으면서 거품을 뺀 가격으로 옷을 만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의류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으로 수출 사업을 장기간 해온 신성통상은 수출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 여기에 해외 현지 공장을 통해 해외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탑텐은 유니클로에 대항하는 토종 SPA브랜드로 2019년 노재팬 특수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탑텐의 매출은 2016년 1852억원, 2017년 1983억원, 2018년 2450억원, 2019년 3340억원, 2020년 43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5850억원을 기록하며 유니클로를 꺾고 SPA 패션 시장 1위 자리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7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해외 브랜드에 밀려 패션 시장이 업황 부진을 겪는 가운데 보기 드문 성장세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여기에 초저가 전략과 오프라인 매장 출점 전략을 통해 수익성 모두 빠른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로드숍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전자제품 매장 등에 입점하는 등 새로운 유통망 개발에도 나섰다. 탑텐의 매장 수는 2019년 269개에서 2020년 425개에서 지난해 말 550여개, 올해 7월 626개까지 증가했다. 

    이외 탑텐 키즈와 함께 볼륨을 키울 만한 카테고리 개발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론칭한 액티브 라인 밸런스는 단독 매장으로도 볼륨을 키웠다. 탑텐은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