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 상한가…덕성 16%·모비스 12% 급등폭락했던 초전도체 테마주 모처럼 반등지지부진 박스피…부정적 연구 결과에도 투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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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전도체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LK-99의 초전도성 검증에 나선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추가 연구 결과에도 주가는 들썩이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초전도체 테마주인 서남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4795원에 마감했다.

    초전도체 테마를 타고 주가가 단숨에 4배 치솟은 이후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로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에서 모처럼만의 반등이다.

    초전도 마그네트 상용 개발 중인 업체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덕성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 8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50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다시 15.67% 급등하며 단숨에 7530원까지 올랐다. 

    모비스(12.39%), 파워로직스(8.08%), 신성델타테크(6.99%), 국일신동(5.23%) 등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마찬가지다. 

    이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5차 서면 브리핑을 열고 대학 연구기관에 이어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도 재현 실험에 나섰으나 초전도성을 재현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재현 실험 중인 연구기관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2곳, 포항공대, 한앙대 등 총 8곳이다. 이날 실험 결과를 공개한 곳은 경희대와 부산대, KRISS로 초전도성을 보이는 LK-99 재현시료를 얻어내지 못했다.

    검증위는 이달 말까지 재현 실험을 진행하고 외국 논문과 국내 재현 실험 연구 등을 검토해 다음달 중 LK-99 검증 내용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LK-99 재현 과정에서 초전도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발표가 추가된 상황에서도 초전도체 관련주는 들썩인 것이다.

    최근 박스피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갈 곳 없는 투자자금에 의한 빠른 순환의 테마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의 상단이 막혀 있고 주도주의 힘이 약해지면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가 정체되는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의 소형주 거래도 늘어나면서 테마주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뉴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