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물량 타 공장 분배가 원인노조 36년간 최초, 유권해석 필요“실제 탄핵 가능성은 낮아”
  • ▲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선적하는 모습 ⓒ연합뉴스
    ▲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선적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 4공장 노조대표가 탄핵 위기에 처했다. 주력으로 생산하는 팰리세이드 생산물량의 타 공장 이전에 합의했다는 명목에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는 울산 4공장 노조대표 탄핵안을 접수했다.

    현대차 4공장은 해외로 수출하는 팰리세이드 물량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인기로 생산물량이 달리다 보니 2공장에서도 일부 생산하고 있다. 추가로 사측은 5공장에도 팰리세이드 물량을 배정키로 하면서 앞서 현장과 소통을 진행하고 노사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제네시스 세단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5공장까지 생산물량을 배정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 이에 노조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은 대책위원회는 4공장 노조 대표가 합의한 책임을 물어 탄핵안을 제출했다.

    노조원이 노조 대표자를 탄핵하는 일은 현대차 노조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현대차 노조는 규정에 따라 다음 주 확대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과반수 이상 조합원의 찬성을 얻으면 노조 대표 탄핵안이 가결될 전망이다.

    노조는 실질적으로 탄핵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36년 노조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상황이다 보니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며 “탄핵안을 투표에 부쳤을 때 조합원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