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숙 의원,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 벗어나 처방한 경우도 62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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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인 ADHD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메틸페니데이트'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한해 처방량의 60%를 넘겨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이 2019년 3523만개, 2020년 3770만개였던 것이 2021년 4538만개, 2022년 5695만개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처방량의 60% 수준을 초과하는 3431만개가 처방되는 등 총 2억 959만개가 처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 의원은 메틸페니데이트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식약처가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한달 간 오남용 방지를 위해 마련한 기간, 대상질환, 제형, 용량 등의 조치기준(안) 초과 현황에 따르면 중복을 제거하고도 무려 6237명의 의사들이 4만 3062명의 환자에게 조치기준(안)을 벗어난 처방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정숙 국회의원은 "메틸페니데이트 같은 ADHD 치료제는 정상적인 학생들이 복용할 경우 심하면 환각, 망상에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고 말하며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며 의학적 타당성 없이 메틸페니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처방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