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시장 전망치 상회, 3분기 누적 최대실적 경신북미·유럽 판매믹스 개선효과, 영업이익률 11.2% 기록현대차·기아 합산 3분기만에 20조7945억원 달성
  • ▲ 기아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뉴데일리
    ▲ 기아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뉴데일리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1~3분기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합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조원을 넘겼다.

    기아는 27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3분기 매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72.9% 증가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기아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4조9582억원, 영업이익은 2조8091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가량 실적 전망치를 웃돈 셈이다.

    기아는 북미와 유럽 중심의 판매 증가와 더불어 고수익 RV 중심 판매 등 판매 믹스 개선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생산 정상화에 따른 물량 효과와 가격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지난해 판매 보증 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률은 11.2%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77만8213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RV 차종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13만4251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사업 계획을 초과 달성했으나, 낮은 재고와 전면 기저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은 소폭 축소됐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한 64만3962대로 나타났다. 북미에서는 15.0% 증가한 26만6000여대, 유럽에서는 8.3% 증가한 15만2000여대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인도와 중국, 러시아와 아태 지역에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7%p 상승한 19.5%로 집계됐다.

    기아는 중국 시장 공략을 단계별로 해나가는 한편, 소형 EV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EV 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11월부터 EV5를 선보이며 판매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아 관계자는 “광주 전기차 전용라인은 15만대 규모로, 투자비를 놓고 보면 동일한 사이즈의 그린필드(부지확보부터 시작하는 공장건설 사례)에 비해 투자비는 3분의 1정도”라며 “높은 효율로 볼륨 모델을 출시하게 되면 EV에 있어서도 내연기관과 비슷한 정도의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조142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20조7945억원을 달성해 20조원을 넘어섰다.

    기아 관계자는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구매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