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등 메가프로젝트 수주 성과국가별 미국 1위…반도체‧자동차‧배터리 생산공장 효과
  • ▲ 지역별 수주현황. ⓒ국토교통부
    ▲ 지역별 수주현황. ⓒ국토교통부
    지난해 국내기업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333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기업 321곳이 95개국에서 수주한 사업은 총 606건·333억1000만달러로 2022년 310억달러에 이어 2년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비중은 중동이 114억달러(34.3%)로 가장 높았고 △북미·태평양 103억달러(31.0%) △아시아 68억달러(20.4%)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100억달러(30.0%) △사우디아라비아 95억달러(28.5%) △대만 15억달러(4.5%) 순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158억달러(47.4%) △건축 121억달러(36.5%) △토목 19억달러(5.7%) 순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 318억달러(95.6%) △투자개발사업 14억6000만달러(4.4%)를 기록했다.

    작년 해외수주 특징은 정상외교가 활발했던 중동지역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중동지역 수주액은 전년대비 2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국토부 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간 셔틀 정상외교 성과로 50억8000만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와 23억7000만달러 규모 '자푸라 가스플랜트' 등 메가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중동수주 회복세를 견인했다"며 "앞으로 네옴시티, 원자력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로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화되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최고위급 외교를 포함한 민관협동 플랫폼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 연도별 수주실적. ⓒ국토교통부
    ▲ 연도별 수주실적. ⓒ국토교통부
    또한 실적집계가 시작된 1965년이래 최초로 미국에서 수주 1위를 기록,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국내 제조업체 생산공장 건설 증가에 따른 결과다.

    그동안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건설기업들 진출이 저조했다. 제조업체 공사로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해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단계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펀드)가 8000만달러를 투자한 미국 텍사스주 '콘초 태양광사업' 수주도 주요 성과중 하나다.

    PIS는 정부가 국내기업 투자개발사업 참여 지원을 위해 조성한 정책펀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정상 순방외교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세계 각국에서 분투한 해외건설 기업인 노력에 힘입어 해외건설 수주가 지속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국내기업 수주목표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