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따따블 케이엔에스 이달 들어 15% 하락…고점 대비 -35%DS단석 주가도 롤로코스터…연말 상장 종목 대부분 급락불붙은 개미 투심·기관 단타에 주가 변동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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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연말 연달아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던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흥행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과열된 투자심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상장된 케이엔에스는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15.3% 하락했다. 

    상장 첫날 300%에 상승하며 제도 도입 후 1호 따따블에 등극했던 케이엔에스는 첫날 고점(9만2000원) 대비 42.2% 하락한 상태다. 21거래일 중 상승했던 날은 첫날을 포함해 단 6거래일에 불과하다. 첫날 고점을 찍은 뒤 주가가 줄곧 흘러내린 것이다. 

    지난해 마지막 공모주이자 따따블 3호였던 DS단석도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DS단석은 지난 8일까지 12.8% 하락했다. 첫날 고점(40만원) 기준으로는 34.6% 내린 상태다. DS단석은 상장 첫날 300% 오르며 추가 상승이 기대됐지만 시장 예상과 달리 이튿날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3일 만에 주가가 30% 넘게 빠졌다.

    상장 첫날 2만2450원(68.9%)까지 상승했던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8일 기준 1만4100원까지 내려왔다. 이달에만 9.6% 하락했다. 블루엠텍과 에이텀도 이달 들어 각각 -2.8%, -0.6% 내렸다. 상장한 지 한달 만에 고점 대비 수익률은 각각 69.1%, 66.5% 급락했다.

    지날달 상장한 6개 종목 중 이달 들어 8일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건 LS머트리얼즈(8.2%)가 유일하다.

    새내기주 주가의 높은 변동성을 이끈 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월 공모 청약 경쟁률은 1139대 1 로 지난 11월까지 평균인 942대 1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모 시장이 과열됐던 2020~2021년 크게 올라왔던 공모주 검색어 추이도 자금 수요 대비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모주나 테마주에 몰려드는 단타 투자자들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거래량은 지난달 12일 상장 후 지난 5일까지 2억8251만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 거래량(2억5046만주)을 넘어섰다. 

    기관 투자자들의 공모주 단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가 급등락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DS단석은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 투자자는 참여 기관 수 기준 7.7%(142개 기관)에 그쳤다. 그나마도 대부분 1개월, 3개월을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준으로, 6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0.4%(7곳)로 집계됐다. 블루엠텍의 의무보유 미확약 비중은 99.93%에 육박한다. 이는 기관 공모주의 장기 주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이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며 큰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달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일반 기업은 9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은 3개로 총 12개 업체로, 지난해 1월보다 5개 늘었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 활황과 함께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강한 상승과 이어지는 큰 변동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자금 수요 대비 개인과 기관의 관심 정도를 트래킹하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