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하파그로이드, HMM 속한 디얼라이언스 이탈하파그로이드-덴마크 머스크, 새로운 동맹 꾸려HMM 얼라이언스 매출 비중 18% 달해
  •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이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 HMM의 지난 3분기 총매출 18% 차지하는 해운동맹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와 세계 5위 독일 하파그로이드(Hapag-Loyd)가 새로운 해운동맹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는 HMM이 소속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운사다. 디얼라이언스에는 하파그로이드, ONE(일본) 및 양밍(대만) 등이 가입했다.

    해운사들은 그간 서로 연합군을 만들어 경쟁해왔다. 동맹 가입 없인 사실상 국제노선 영업이 어려웠고 지금도 세계 3대 얼라이언스가 주요 컨테이너 항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해운사 스위스 MSC와 머스크는 양사가 구성한 해운 동맹 '2M'을 2025년 1월부로 해체한다고 지난해 1월 밝힌 바 있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구성한 새로운 해운동맹은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으로 오는 2025년 2월부터 운영된다. 하파그로이드는 지금까지 몸 담았던 디얼라이언스를 떠난다. 이에 디얼라이언스 역시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HMM은 지난 2020년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해 북미 서안 및 동안 항로, 유럽 북구주 및 지중해 항로, 중동 항로에서 공동운항 및 선복교환 등을 협력했다. 해운동맹으로 HMM은 기항지 확대 및 비용절감 등을 이뤘다. 

    디얼라이언스가 해체될 경우 HMM은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MM의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주요 매출처는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 (ONE, 하파그로이드, 양밍)이며, 매출비중은 총매출액 대비 18%이기 때문이다.

    HMM 측은 "하파그로이드의 디얼라이언스 탈퇴로 인한 영향을 검토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 선사들의 해운동맹 해체 선언으로 새로운 경쟁요소들이 부각되고 있다"며 "선사들 당 과당경쟁, 안정적인 움직임 역시 모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