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8㎓ 주파수 경매,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3파전최저경쟁가격 742억원, 오름입찰 방식 50라운드 진행3개 법인 B2B·B2C·B2G 각각 맞춤형 사업 전개 계획"출혈경쟁 지양하되 경매에 최선 임할 것"
  • ▲ ⓒ각사
    ▲ ⓒ각사
    5G 28㎓ 주파수 대역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제4이동통신사 출범을 위한 운명의 날이 밝았다. 3개 후보 사업자들은 각사별 전략을 내세우며 주파수 할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5G 28㎓ 주파수 할당 경매에는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 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참가한다. 이들은 앞서 과기정통부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은 업체들이다.

    주파수 경매에 가장 먼저 신청한 세종텔레콤은 2015년에도 제4이통사에 도전장을 낸 재수생이다. 코스닥상장사인 세종텔레콤은 기간통신사업자로 전용회선을 비롯해 유무선전화 등 종합통신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세종텔레콤은 주파수 취득시 5G 28㎓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B2B(기업 간 거래)와 B2G(정부·공공기관 간 거래) 중심으로 사업을 풀어나가겠다는 것.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야구장, 항만, 국방 시설, 공연장 등에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장은 "(5G 28㎓) 사업 준비를 성실히 했다"며 "경매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최근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설립한 신규 법인이다. 주축인 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 브랜드 '핀다이렉트'를 운영하며 다양한 로밍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스테이지파이브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60억원을 넘어섰다.

    제4이통사로 선정될 경우 스테이지엑스는 B2B와 B2C를 아우르는 '리얼(Real)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간 대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개 이상의 무선기지국을 구축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미래 ICT 분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한윤재 스테이지파이브 전략 담당 이사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이끄는 미래모바일도 2015년 제4이통사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미래모바일은 지난 2017년 제4이통사 설립을 목적으로 출범했으며, 5G·IoT 등 ICT정보통신 분야에 컨설팅 역할을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보다폰,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마이모바일은 5G 28㎓ 주파수 할당을 활용해 전 세계 로밍 서비스, 전국망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략이다. 전 세계 35개국, 50여개 통신사와 협력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보다폰과 손을 잡은 것이 그 일환이다. 이와 함께 전국망 구축 투자를 위한 증자로 1조원까지 자본금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윤호상 마이모바일 대표는 "소중한 전파 자원인 28㎓의 합당한 가격과 본 사업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 경쟁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국내외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