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특별방역대책 이달 종료 위기경보 차등화심각 단계 지역 가금농장 3월까지 방역관리 강화
  •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지역당국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지역당국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이달 종료된다. 다만 추가 확산 우려가 있는 경기·전남 등 고위험 지역의 경우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유지된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29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줄고, 겨울 철새가 북상하기 시작하면서 개체 수가 감소하는 등 확산 위험도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철새가 북상을 위해 중·북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과거 4월까지도 산발적인 발생 사례가 있었던 것을 감안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시행했던 주요 방역조치는 3월까지 지속한다.

    지난해 12월3일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이번 겨울 총 31건이 발생해 36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예년과 달리 가금농장에서 2개 혈청형이 동시 검출되고, 발생 초기 전라권 지역에서 발생이 집중되는 등 대규모 발생 우려가 컸다.

    중수본은 고위험지역과 산란계 밀집단지(10개소)를 집중 방역관리하고,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 소독시설 설치 확대 등 선제적 방역조치로 전파 위험을 차단했다. 살처분 규모다 2008년 이후 가장 적어 피해를 최소화했다.

    중수본은 경기·충남·전남·경북 등 4개 시군 방역지역이 해제되지 않고, 봄철 산발적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지역 위기 경보 단계는 '심각'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자체 대책본부, 상황실은 3월까지 운영한다.

    3월까지 전국 가금농장 등에 대한 일제검사를 추진하고, 작년 12월8일부터 확대 운영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3월1일부터 '관리지역(발생농장 500m 내) 전 축종'으로 축소 조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500m 내 전 축종과 함께 전라권 지역에 한해 오리에 대해서는 1㎞까지 살처분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지자체, 관계기관, 농가 등이 모두 합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살처분 등 가금농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가금농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차단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