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대치팰리스 84㎡ 745만원 … 작년보다 53만원 늘어강남 10%쯤 상승할 듯 … 비강남 작년 수준, 이촌 한가람 84.89㎡ 365만원, 3만원↑12억 초과 1가구1주택 종부세 대상 26.7만가구, 3.5만가구↑
  • ▲ 아파트단지.ⓒ뉴데일리DB
    ▲ 아파트단지.ⓒ뉴데일리DB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52% 오르면서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집값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보유세 부담이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보유세가 10%쯤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강남권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어 지역별 편차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보유세가 급상승했던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 수준이라는 평가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23만3574가구의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으로 1.52% 상승했다.

    공시가격 분포를 보면 1억~3억 원 이하가 698만1535가구로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1억 원 이하(442만4464가구)가 29.0%, 3억~6억 원 이하(271만9206가구·)가 17.9%였다.

    1가구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12억 원 초과 주택은 26만7061가구로 전체의 1.75%로 나타났다.

    올해 가격이 소폭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가 신한은행에 의뢰해 추산한 서울 주요 아파트단지 보유세 변동 시뮬레이션을 참고하면 강남권은 지난해보다 7~18% 보유세가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97㎡의 경우 보유세는 1년 전보다 7.7% 오른 745만 원(1주택자·공정시장가액 비율 60%·재산세 45%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보유세로 692만 원을 냈다. 공시가격이 급등했던 2020년에는 1134만 원, 2022년에는 1158만 원을 각각 부담했다.

    공시가격 상위 9위에 오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1135만 원으로 7.26% 오를 것으로 계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보유세로 1058만 원을 냈다.

    지난해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가격이 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단지는 보유세 상승 폭이 더 클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1㎡는 올해 공시가격이 19억7200만 원으로 1년 전(15억1700만 원)보다 29.99% 뛰었다. 올해 보유세는 580만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38만 원보다 32.38% 오른 수준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는 올해 공시가격이 18억1200만 원으로 1년 전(15억4400만 원)보다 17.36%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440만 원)보다 18.74% 늘어난 523만 원으로 추산됐다.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보유세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밀어붙이면서 급등했던 2020년이나 2022년에 비하면 수백만 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96㎡의 경우 올해 보유세는 2050만 원으로, 2020년(2780만 원)과 비교하면 730만 원 적은 것으로 예상됐다. 종부세가 2000만 원대에서 1100만 원대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가구1주택 종부세 대상이 되는 12억 원 초과 주택 수는 26만7061가구(1.75%)로, 지난해 23만1391가구(1.56%)보다 3만5670가구 늘어난다.

    비강남권 아파트 단지의 보유세 증가율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강남권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전용면적 84.89㎡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14억8700만 원으로 1년 전(15억1100만원)보다 1.59% 내리면서 보유세도 지난해(362만 원)와 비슷한 수준인 365만 원으로 예상됐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114.7㎡는 보유세가 지난해 335만 원에서 올해 363만 원으로 28만 원(8.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던 일부 지방은 보유세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토부가 내놓은 공시가격 변동률을 보면 대구가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 마이너스(-) 4.15%를 보였다. 이어 광주(-3.17%), 부산(-2.89%), 전북(-2.64%), 전남(-2.27%)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