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리스 방식에서 위탁 운영으로 전환갤러리아 연계 혜택 삭제 및 VIP 라운지 철수'아트 마케팅' 전진기지 역할… VIP 이탈 불가피
  • ▲ ⓒ한화갤러리아
    ▲ ⓒ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이 ‘고메이494 한남’을 운영 방식을 기존의 임대 형태에서 위탁 운영으로 변경한다. 

    이 과정에서 갤러리아와 연동된 제휴는 물론 이곳에 위치해있던 백화점 VIP 라운지가 사라지는 등 소비자 혜택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3월 27일부로 고메이494 한남을 위탁 운영 방식으로 변경한다. 공간을 임차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임대 방식과는 달리, 위탁 운영은 말 그대로 운영을 대행하는 방식이다.

    그간 갤러리아백화점은 마스터리스 형식으로 대신프라퍼티로부터 공간을 임대한 뒤 업장에 재임대 해왔다. 갤러리아는 매출액과 연동해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고메이494 한남을 운영해지만, 이번 운영 방식을 변경하면서 고정 수수료 지불 형태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임대로 인한 부채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갤러리아의 지난해 말 기준 리스부채는 3583억원, 단기차입금은 450억원이다. 이로 인한 이자비용만 지난해 207억원에 달한다. 위탁 경영으로 인해 일부나마 부담을 덜게 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임대인의 요청으로 인해 올해 3월 계약부터 위탁경영으로 변경하게 됐다”며 “위탁경영으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 메종 갤러리아 한남 내부ⓒ한화갤러리아
    ▲ 메종 갤러리아 한남 내부ⓒ한화갤러리아
    운영 주체가 변경됨에 따라 갤러리아와 연계된 혜택이 다수 사라진다. 갤러리아카드, G(갤러리아)캐시, 갤러리아상품권, 갤러리아 기프트카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적립과 리워드 등의 혜택도 사라진다.

    백화점 VIP 연계 혜택도 없어진다. 먼저 올해 갤러리아백화점 VIP에 지급된 금액할인권과 무료주차 혜택도 고메이494 한남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간 갤러리아는 최상위 0.1% 및 자체 기준을 통해 선정되는 ‘PSR BLACK’ 등급과 연간 1억원 구매 이상 고객에게 제공되는 ‘PRS WHITE’, 6000만원 이상 고객인 파크 제이드 블랙 고객에게만 고메이494 한남 무료주차를 제공해왔다. 최상위 VVIP 혜택도 사라지는 것.

    백화점 VIP 라운지인 ‘메종 갤러리아 한남’도 운영을 중단했다. 갤러리아는 영국 작가 ‘조지 몰튼 클락’ 전시회, ‘토마스 페리치’ 명품 시계 강연 등 아트 마케팅을 통해 메종 갤러리아 한남을 VIP 고객 확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왔다.

    사실상 VIP라운지와 백화점 혜택이 사라지면서 고메이494 한남을 통한 VIP 모객은 힘이 빠질 전망이다.

    실제로 갤러리아는 나인원 한남 입주민을 대상으로 별도의 카드를 발급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신규 고객의 70% 이상이 압구정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급감한 명품관의 외국인 매출 공백을 고메이494 한남을 통한 신규 VIP 확보로 상쇄할 수 있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메종 갤러리아 한남은 명품관 VIP 마케팅의 보완적인 역할로 활용해왔던 곳”이라면서 “백화점 방문 고객의 직접적 혜택 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으며 향후 갤러리아 명품관 VIP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