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매장 인근 팝업 공간서 구찌 팝업 예정샤넬 측 "운영환경에 지장"교환, 환불 등은 별도 공간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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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돼 있는 샤넬이 영업을 돌연 중단했다. 구찌 팝업스토어 설치 과정에서 갤러리아 측과 입장 차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샤넬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영업을 갑자기 중단했다. 

    3월 샤넬 매장 인근에 위치한 팝업 전용 공간에서 구찌의 앙코라 팝업이 열리는 것을 놓고 백화점 측과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 측은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환경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하기로 해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부티크 환경과 관련된 당사와의 계약 사항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샤넬코리아는 25년간의 부티크 운영을 통해 오랜 관계를 쌓아온 갤러리아가 파트너십을 저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샤넬코리아는 1층 매장 운영 중단과 별개로 제품 교환이나 환불 등 소비자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 2층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갤러리아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팝업 설치를 두고 두 브랜드와 여러 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왔고 다소 입장차가 있어 조율하던 중 (샤넬이) 영업을 중단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협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