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피로도 증가로 환자 안전 문제 발생 우려4월1일부터 외래진료도 축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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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의료 사태가 발생한 지 6주가 지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각 전공의 수련병원 병원장들에게 법정 근로시간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문에서 전의교협은 “현재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 피로도 증가 및 체력 소진으로 인해 환자 안전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의료진의 응급환자 및 중환자에 대한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법정 근로시간 및 연장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전의교협은 지난 25일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2000명 확대 및 배정을 철회하지 않고는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진행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을 확정했고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5월 내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하며 당초계획대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의교협은 오는 4월1일부터 대학병원의 외래 진료도 축소할 방침을 예고한 만큼 향후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전의교협이 의대 입학정원을 ‘0명’으로 백지화해야 한다는 점은 아니라고 했으며 정부도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잠시 유예하기로 하는 등 의료계와 정부간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 물꼬를 트려는 움직임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