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명 사직서 제출 진행 중의대증원 즉시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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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증원으로 인한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중재안을 찾으려 노력했던 서울의대 교수들도 결국 집단 사직서를 냈다. 

    25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4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미 제출한 교수들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약 1400명의 교수 가운데 900여명이 답변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며 "자발적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방적인 의대증원 추진은 현장의 엄청난 혼란을 만들었기에 즉시 멈처달라"면서 "저희에게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그간 교수들은 그동안 전공의가 떠난 빈자리를 메꾸고 환자 곁을 지켜 왔다. 낮에는 진료와 수술, 밤에는 당직, 48시간, 72시간 연속 근무를 하면서 버텼었다. 

    이는 제자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 희망도 사라져가고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단 두 달 만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 의료가 파국 직전에 놓였다"며 "1만명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이들의 부재로 인해 최소 5년을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연세의대 교수들도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포함된 울산의대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