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손에 20∼30석 당락 결정""기회 충분히 줬고 굽히지 않으면 정권 퇴진"의대증원 백지화·복지부 장차관 파면시 대화
  • ▲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
    ▲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이 의대증원을 추진 중인 정부와 여당을 향해 총선에서 '궤멸 수준의 타격'을 하겠다고 했다. 

    28일 임 차기 회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의대 증원에 대해 원점서 재논의하지 않고 의사에 대한 법적 처분을 감행한다면 총선 캠페인·총파업 등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백지화하고 장차관 등 책임자 처벌이 있으면 대화할 생각이 있다"며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하겠다"고 했다.

    특히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간 의사들은 대체로 보수정권을 옹호하는 성향을 갖고 있었지만, 의대증원을 계기로 전부 돌아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충분히 기회를 줬는데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나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전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