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여름 휴가 성수기 앞두고 재정비 한창올해 1분기 인천공항 이용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컨세션 사업 통한 수익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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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공사 식음복합시설 운영사업권에 낙찰된 기업들이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오프닝 이후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증한 데다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컨세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식음복합시설 사업권을 3개로 나눠 각각 SPC, 아워홈, 롯데GR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식음복합시설이 아닌 라운지 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전과 다른 것은, 공항 곳곳에 흩어져있던 사엽자별 매장을 구획화해 한 곳에 배치한 것이다. 기존의 경우 한 사업자가 지하1층 교통센터, 면세구역, 입국 게이트 등 별도의 구역에 개별로 운영하는 탓에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려웠다.

    이번 입찰에 따라 식음복합시설(FB) 1구역은 SPC그룹이 T1·T2 1·3층 동편에 33개 매장을 맡게 된다. FB2 구역은 T1·T2 1·3층 서편에 위치해있으며 롯데GRS가 34개 매장을, FB3구역은 각각 지하1층·4층에 위치해있으며 아워홈이 36개 매장을 운영한다. 풀무원푸드컬쳐는 T1·T2·탑승동 4층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한다.

    구획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업자별 운영 방침도 변화할 예정이다.

    통상 컨세션의 경우 직영 운영 또는 재임대를 통해 운영하게 되는데, 사실상 자유도가 없었던 이전과는 달리 각각의 식음 브랜드를 배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이었던 공항 컨세션 사업은 리오프닝 이후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고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 엔저 현상 등 호재가 커지며 이용객이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달 인천공항의 이용객수는 약 5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0만명) 대비 46.1% 증가했다. 1분기 누적 국제선 이용객은 171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96.5%까지 회복됐다.

    올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사업자들은 늦어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이전에 모든 정비를 마치고 모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PC는 2007년부터 축적된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는 FB2 사업권에 추가로 출국장 내 푸드코트도 입찰에 성공해 총 38개소를 운영하게 된다. 1차 계약 기간인 2028년까지 연간 약 2500억원의 매출, 운영 기간 중 1조원 이상의 기대 매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 역시 2015년부터 10년 가까이 공항 컨세션을 운영해왔다. 여기에 2017년과 2019년 국제 공항식음료업장 대상을 수상한 차별화 경쟁력과 자체 보유중인 레시피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모객에 나선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T2 라운지의 경우 풀무원을 나타내는 환경 친화적 디자인과 친환경 공간과 메뉴를 기획하며, ‘Culture & Art Lounge’ 콘셉트로 한국의 미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여행 전후 스쳐 지나가는 장소’에 불과했던 컨세션 사업장을 ‘공항 맛집’으로 기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