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3구역 일반분양가 3.3㎡당 3000만원→4250만원'국평' 84㎡ 기준 15억원…인근 신축단지 10억~13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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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와 인건비, 금융비용 증가로 인한 추가분담금 '폭탄'으로 재건축사업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 서대문구에선 분양가가 인근 신축단지보다 최대 5억원가량 비싸게 책정돼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에선 '황금알'로 불렸던 재건축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이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개한 일반분양가는 3.3㎡당 4250만원으로 기존 3000만원대비 1250만원이나 뛰었다. '국민평형' 84㎡ 기준으로 15억원에 달하는 분양가다.2020년 현대건설과 맺었던 3.3㎡당 512만원 공사비 계약이 784만원까지 치솟으며 분양가도 크게 올른 것이다.주변 신축단지 시세와 비교해도 수억원 비싼 가격이다.2021년 입주한 인근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 3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이밖에 홍제센트럴아이파크(2020년 입주)는 올해 10억∼11억원대,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2022년 입주)는 10억∼13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자잿값과 공사비 인상 여파로 서울과 수도권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분양가는 563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149만8000원으로 약 24% 뛰었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시공사와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조합 손해가 커질 수 있어 공사비 인상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분위기"라며 "결과적으로 재건축단지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