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안건 예정…2020년 3.3㎡당 512만원 계약1년간 갈등 지속…시공사지위·계약해지 위기도
  • ▲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시공사 현대건설과 조합간 '공사비 줄다리기'가 이어지던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8일 현대건설은 재건축조합과 3.3㎡당 공사비 784만원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추후 총회안건으로 올려 조합원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2020년 양측은 3.3㎡당 512만원 공사비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자잿값과 인건비가 급등하자 현대건설은 공사비를 898만6400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양측간 갈등이 1년간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말엔 시공사 지위 및 계약 해지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올해 초 현대건설이 다시 3.3㎡당 830만3000원 수준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조합이 600만원 후반대를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협의를 위해 양측은 수차례에 걸쳐 공법과 자재사양 등을 협의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하공법 변경, 익스테리어 설계 조정 등 조합측 요청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홍제3구역은 공사비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연내 이주 등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홍제3구역재 재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6층 11개동, 아파트 총 634가구를 건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