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통해 4개월간 챗GPT와 대화하며 16편 단편소설 창작
  • ▲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 표지.ⓒ한양대
    ▲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 표지.ⓒ한양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는 디자인대학 송지성 교수와 학연산클러스터 교육팀 홍지영 교수가 편저로 참여한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이 최근 출간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은 인공지능(AI)이 위협이 아닌 협력적 파트너로서 인간과 함께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인간성과 AI의 조화로운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의 연구 성과다. 'GPT로 만난 미래 이야기' 수업에서 탄생했다. 16명의 학부생은 4개월간 매일 챗GPT와 대화하며 인간과 AI 로봇의 협력과 조화로운 공존을 주제로 16편의 단편소설을 창작했다.

    제1장 '고뇌하는 로봇'은 로봇이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이해하는 한계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을 그린다. AI와 인간이 협력해야 할 당위성을 강조한다. 제2장 '사랑하는 로봇'에선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며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제시하는 가능성을 다룬다. 제3장 '좌절하는 로봇'은 로봇이 인간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좌절을 통해 인간과 AI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각 단편을 통해 공존의 세계에서 승자와 패자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대 사회에서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대학생 작가들은 인간과 AI가 협력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송 교수는 "각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AI가 쓴 이야기라는 사실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길 바란다"며 "이 과정을 통해 인간성과 기계의 경계에 대한 독자 나름의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미래에는 인간과 AI, 로봇이 서로 다른 능력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필요하다"며 "세상의 모든 관계는 이해와 협력으로 단단해진다고 믿는다"고 했다.
  • ▲ 서울캠퍼스.ⓒ한양대
    ▲ 서울캠퍼스.ⓒ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