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9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발표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기업‧가계 연체율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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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6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9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전달대비 줄었고, 분기말을 맞아 은행들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4년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 은행 연체율은 0.45%로 전월말(0.53%)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월말(0.39%)과 비교하면 0.06%포인트 오른 수치다.은행 연체율은 지난 6월 이후 상승해 지난 8월 0.53%를 기록하며 6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금감원은 “9월에는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말 대비 연체율이 하락”했다면서 “통상 분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9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1조4000억원)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3조원)보다 5000억원 줄어든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은행권 연체채권은 9월 중 1조8000억원 순감했다.부문별 현황을 보면 9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말(0.62%)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월말(0.42%)대비로는 0.10%포인트 상승했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0.04%)이 0.01%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0.65%) 연체율도 0.13%포인트 내렸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16%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가계대출 연체율(0.36%)은 전월말(0.40%)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33%)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오른 수치다.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24%)이 9월 중 0.01%포인트 낮아졌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도 0.13%포인트 하락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연체 우려차주 등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 대해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