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있는 사업장의 약 20%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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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개인사업자)들의 대출 연체 금액이 15조를 넘은 가운데 6명 중 1곳은 1억가량의 빚과 함께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884조4000억원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3월 31일 기준 한국신용정보원 기업 신용공여 원장에 나타난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328만5000명의 개인사업자들은 은행권에서 570조1000억원을, 상호금융·저축은행·여신전문업체 등 비은행권에서 314조3000억원을 대출받은 상태다. 대출액 기준 약 3분의 2를 은행권에서, 3분의 1을 2금융권에서 받은 것이다.

    대출액 중 15조5000억원 가량은 연체(5만원 이상, 10일 이상 원금·이자 연체 금액의 합계)된 상태다. 개인사업자 18만6000명이 은행권 대출금 5조9000억원, 비은행권 9조6000억원을 연체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정상적인 대출이 주로 이뤄졌지만 비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가 통상 10%를 넘었다.

    특히 대출을 보유한 367만3000곳의 사업장 중 65만5000곳은 1분기 기준 폐업 상태다.

    이 사업장들의 평균 대출 잔액은 9570만원, 연체금액은 812만원이다. 갚아야 할 대출이 있는 사업장 6곳 중 1곳은 약 1억원의 대출금을 가지고 폐업했다.

    사업장 중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곳은 5만2000곳이며 대출을 받은 사업장 중 폐업 사업장 비중은 19.6%다.

    사업장당 1분기 매출액은 4317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영업이익은 915만원으로 23.2% 감소했다. 술집과 카페, 한식, 중식, 패스트푸드 등 외식업과 유통업 등 업종은 매출이 크게 줄어든 업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