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 추진당면 현안 해결·신성장 동력 확충 목적농업 디지털화·배추 저장 기간 2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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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농업 융복합 협업 연구개발(R&D)의 일환으로 디지털육종, 스마트농업기술 등 14개 대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내년에 총 3506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융합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농촌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농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충해 국민이 체감하는 고품질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권재한 농진청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마련,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혁신 방안은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 추진과 일하는 방식 개선, 미래 대응 조직·전문인력 역량 강화 방안 등이 담겼다.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는 총 14개로 올해 정부 예산안 대비 617억원이 증액된 350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14개 프로젝트는 정책 지원·현안 해결을 위한 10개 프로젝트인 '우리농UP 앞으로'와 미래 농업 혁신을 위한 4개 프로젝트인 '우리농UP 미래로'로 구성됐다.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우선 농진청은 품종개발 전 과정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한다. 내년에 59개 품목에 대한 (가칭)한국디지털육종플랫폼'을 구축하고 2027년까지 각 품목별 핵심집단, 유전체, 표현체 등 표준화된 육종정보를 플랫폼에 축적해 민간에 개방·공유하고 이를 위한 '민관협력 디지털육종 협의체'도 운영한다.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 해결을 위해 종합대응기술을 현장에 보급한다. 현재 40일 수준인 배추 저장 기간을 80~9-0일까지 2배 늘릴 수 있는 농진청 개발 저장기간 연장기술(CA, MA)을 내년까지 봄배축 비축 산지유통센터(APC)에 실증하고 2026년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권 청장은 "이를 통해 여름 배추 수급 취약시기인 8월 중순에서 9월 하순까지 봄배추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기상재해·병해충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내년에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를 현재 110개 시군에서 전국 155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기상재해·병해충·토양정보·가축사육기상정보 등 4개 시스템을 통합한 원스톱 정보서비스도 제공, 농업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농업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해 내년에 재배환경과 작물생육 데이터 수집을 19품목에서 21품목으로 확대하고 영농의사결정지원모델도 12품목에서 16품목까지 확대 개발한다.심화하는 농촌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해 밭농업 기계화를 역점 추진한다. 내년에는 양파, 배추 정식기 등 7종 농기계를 우선 개발하고 2027년까지 무, 고구마 수확기 등 4종을 추가로 개발해 주요 8개 작물인 마늘, 양파, 배추, 고추, 감자, 콩, 고구마, 무의 생산 전 과정 기계 개발을 완료한다.'미래농업혁신 4대 프로젝트'로는 ▲위성·AI·로봇기술 적용으로 정밀농업 확산 ▲기능성 고부가 마이크로바이옴과 농업용 플라스틱 제로화 기술 개발 ▲극한기후에도 잘 자라는 슈퍼종자 개발 및 첨단 바이오소재 기술 혁신 ▲개인 맞춤형 식품·대체 단백질 개발 등 푸드테크 기술 혁신 주도 등이다.농진청은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개방형 민·관 협업 생태계 조성 ▲미래 지향적 연구조직으로 조직·기능 혁신 및 국민 체감 성과 창출 ▲채용 방식 혁신 및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선다. 특히 2025년부터 농진청 연구직은 민간 개방형 경력경쟁채용으로 전면 전환하고 농업과학기초기반 분야 미래인재 양성 사업도 추진한다.권 청장은 "이번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통해 혁신도전형 R&D를 강화하고 민간 선도기술을 적극 도입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농업 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번 혁신 방안이 우리 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