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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는 자유주의연대가 발간한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 포털'>을 연재합니다. 15부 '2002년 병역비리 은폐의혹 관련 KBS 편파방송 사례 김인규(2007)'입니다.
2002년 병역비리 은폐의혹 관련 KBS 편파방송 사례 김인규(2007), 『텔리비전 뉴스의 선거보도 의제분석-14,15,16대 대통령선거에서 뉴스프레임을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가운데 2002년 대선보도 내용을 '코드방송과 괴물 포털' 저자의 견해를 첨부하여 요약 정리한 것임. (분석 대상 : KBS 9시 뉴스, 분석 일자 : 2002년 7월 24일~12월 18일, 분 석 자 : 김인규)
보도량의 편파성
2002년 대선에서의 병역비리 은폐의혹 보도는 7월 24일 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국회대정부 질문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후 10월 26일 검찰에서 “병역비리 은폐의혹의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이후 11월, 12월에는 이와 관련한 보도가 없었다. 결국 야당 후보 이회창을 추락시킨 것은 공영방송 KBS의 8월 공습이었다. 당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10월에 은폐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난 사안을 전체 대선보도 중 70% 이상 집중보도하여 야당 후보의 지지율을 최소 4.5%에서 최대 11.8%p 추락시킨 전대미문의 편파방송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공영방송 KBS는 이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었고 책임도 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어떤 개선책도 연구하지 않았다.
1997년에는 병역비리 유무의 문제였고, 2002년에는 비리 은폐의혹에 관한 사안이었다. 비리가 몸통이라면 은폐의혹은 깃털에 해당된다. 공영방송 KBS는 이 깃털에 대해서는 101건의 보도를 한 반면, 몸통에 대해서는 19건만을 방송하였다. 같은 미디어가 연이은 선거에서 동일사안이나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를 가지고 다섯 배가 넘게 보도한 것은 명백한 편파에 해당된다. 1997년에 이회창 후보는 여당 후보였으며, 2002년에 이 후보는 야당 후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편파성의 특징을 ‘권력에 대한 해바라기성 편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표제설정의 편파성
의혹 제기형 표제와 앵커 멘트
표제는 타이틀에 해당되며, 방송이기 때문에 화면과 함께 전달되는 까닭에 그 자체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표제들은 김대업의 의혹제기 주장에 일방적으로 무게를 실어주는 것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게 되며 결국 국민사기극을 연출하게 되었다.
‘대립 갈등형’ 표제와 앵커멘트
대립 갈등형 표제는 이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더 큰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그 사용이 자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101건의 보도 중 35건, 34.7%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립 갈등형 방송(8월 14일)과 함께 의혹 제기형 방송(8월 28일)이 결합함으로써 대립 갈등의 의제로 관심을 증폭시킨 후 의혹의 기정사실화 효과가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영상의 편파성
병역비리 은폐의혹 리포트 101건의 총 영상시간은 9,685초(약 161분), 이 중 앵커 멘트 등을 제외한 영상은 6,195초, 이 중에서 여야 공방 등을 제외하면 3,751초가 남는다. 김대업 영상시간은 3,751초 중 1,058초(28.2%)로 수사 주체인 검찰 관련 영상시간 791초(21.1%)나 병무청 직원 등 관련자 영상시간 854초(22.7%)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역시 김대업의 허위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편파성의 단적인 예라 할 것이다.
김대업의 주장을 근거로 병역비리와 관련한 뇌물을 전달하는 범죄수법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구성한 영상이다. 이러한 영상들은 시청자들에게 마치 병역비리의 수법이 검찰의 수사결과 밝혀진 사실인 것 같은 이미지를 준다.
저자소개
최홍재
1968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통위원장 대행, 한총련 조통위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과 뉴라이트은평연대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배균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민중연대사업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치웹진 뉴라이트폴리젠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