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갯벌이 5년 만에 여의도 면적(2.9㎢)의 21배 크기만큼 줄어들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8년 말을 기준으로 갯벌면적을 조사한 결과 5년 전(2003.12)에 비해 여의도 면적의 21배인 60.8㎢가 감소한 2489.4㎢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주된 감소이유는 국토 개발을 위해 대규모 갯벌 매립을 했기 때문이다. ▲인천의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에 25.9㎢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로 11.1㎢ ▲여수 율촌산업단지 건설에 3.2㎢에 달하는 갯벌이 매립됐다.

    이밖에 영흥도 방조제 공사로 13.5㎢, 전남 완도군 농공단지 조성으로 24.5㎢, 부산 신항만 건설로 3㎢의 갯벌이 각각 사라졌다.

    우리나라 갯벌은 그동안에도 산업단지, 농경지, 택지 개발과정에서 급속히 규모가 줄었다. 20년 전인 1987년에는 3203.5km였지만 10년 만인 98년 2393㎢로 대폭 감소했다. 이후엔  해안선 조사측량 결과 새로운 갯벌이 추가로 발견돼 2003년 2550.2㎢로 통계상으로 늘었다가 2008년 2489.4㎢로 다시 줄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갯벌 면적은 2,489.4㎢이다. 이 중 서해안이 전체의 83.6%인 2080㎢, 남해안에 16.4%인 409.4㎢이다. 지역별로는 전남 1036.9㎢(41.7%), 인천.경기 872.7㎢(35.1%), 충남 358.8㎢(14.4%), 전북 117.7㎢(4.7%), 경남. 부산 103.3㎢(4.1%) 순이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갯벌이 분포돼 있는 전남은, 2003년보다 19.5㎢ 증가한 수치이다. 전라남도 완도, 여수의 경우 갯벌매립 등으로 감소하였으나, 영광, 함평 및 강진은 해안선 조사측량결과에 따라 누락된 갯벌이 새롭게 편입되어 증가됐고, 영광군, 함평군, 강진군 등은 과거 측량에서 누락되었거나, 새롭게 발견된 갯벌 면적이 추가 되어 전체적으로 늘어났다.

    국토해양부는 정확한 갯벌통계 면적 산정을 위해 해안선 조사 측량결과를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5년마다 조사. 발표하던 통계를 3년 혹은 격년제로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갯벌면적 통계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나 갯벌정보시스템(www.tidalflat.g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