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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릴 땐 먹을만큼, 먹을 땐 남김없이..” 음식점 사장님들, 음식쓰레기 줄이기 나섰다
음식물 쓰레기가 환경 문제만이 아니라 에너지,경제, 사회이슈로 부각되면서, 쓰레기줄이기에 식당운영자와 시민단체들이 팔걷고 나섰다.
음식업중앙회와 대한주부클럽연합 등 12개 민간단체 약 2000여 명은 8일 오후 3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차릴 때는 먹을 만큼, 먹을 때는 남김없이’ 슬로건을 내세우고 ‘음식문화 개선 범국민 실천결의대회’를 갖고 낭비없는 음식문화 정착을 다짐했다. 산하조직도 전국 16개 시도에서 같은 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음식문화개선 범국민운동본부와 한국음식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하고 환경부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이다.
서울 지역 참가자들은 이날 광화문 입구 청계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가두 실천서명 운동을 벌였고, 오후 3시에 개최된 결의대회에서는 친환경 음식문화 조성을 위한 4개 항의 ‘실천결의문’을 발표했다.
식당에서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운동은 그동안 유료 주문반찬제, 적게 담고 추가하기 등도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반찬 그릇을 작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시민과 음식점측의 공통적 시각이다.
이번 행사에는 음식업중앙회의 42만 회원과 300만 종사자들을 대표해서 약 1만여 명의 음식점 운영자들이 참여하여 ‘소형,복합찬기를 활용한 간소한 상차림 생활화’ 등 친환경 음식문화 실천을 다짐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 차릴 때는 먹을 만큼, 먹을때는 남김없이 먹는 친환경적인 음식문화 실천 △소형,복합찬기를 활용한 간소한 상차림 △ 낭비없는 음식문화를 실천하여 경제,사회,환경적 비용절감△‘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도록 지속적인 실천운동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000여 참가자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2개 조로 나뉘어 청계광장에서 부터 광화문 광장과 을지로 입구역까지 가두 캠페인을 벌이면서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 강남역, 성북구청 앞, 보문역, 용산역, 충무로역, 인사동, 고속터미널역에서 서명운동을 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남상만 회장은 “1년에 18조원이라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이제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오늘 결의를 계기로 음식점에서 소형,복합찬기를 활용한 간소한 상차림을 생활화하여 친환경적인 음식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시민단체회원, 음식점운영자 2000여명이 기관 대표 등과 함께 음식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만의 환경부장관도 축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문제만큼은 국민들 스스로가 줄여나갈 수 있는 선진 문화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음식업중앙회는 민간단체 최초로 지난 해 10월부터 ‘남은음식 제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현재까지 한식당 3만여 곳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대구지방환경청과 대구시, 대구시교육청도 지난달 음식쓰레기 줄이기 실천협의회를 발족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2012년까지 발생추정치 대비 20%를 감량할 계획이다. 또 9월부터 3개월간 대구시내 21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를 개최, 우수 학교와 교사에게 포상금과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환경부 김진명 음식쓰레기줄이기 TF팀장은 “현재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은 전체의 20%정도로 예상되고,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2008년기준 18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또 “음식을 조리할 조리과정 에너지 366만TOE(석유로 환산한 에너지량) 음식을 버리면 조리에 들어간 약73만TOE의 에너지도 사라지는셈이므로 국가를 위해서도 전국민이 음식쓰레기 줄이기에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김 팀장은 "음식점에 작은 반찬기와 남은음식을 싸 주는데 필요한 용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만의 환경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장, 김천주 주부클럽연합회장, 정운천 한식재단이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