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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는 해외 생산물량의 확대에 따라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30일 수출 자동차에 대한 원활한 A/S는 물론 해외 생산 자동차의 품질 유지를 위해 2ㆍ3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 진출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조치는 협력사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해 품질 보장,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함께 협력기업 동반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움직임은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이 나오기 전부터 추진되어 왔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는 1차 협력사 250 여개, 2ㆍ3차 협력사 220 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진출 공장으로 수출하는 국내 2ㆍ3차 협력사의 부품 공급 비율도 증가, 지난 해 3조1,748억원 규모에 달했던 해외공장의 2ㆍ3차 협력사 구매금액은 올 해 약 53%가 증가한 4조 8,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이는 국내 2ㆍ3차 협력사들의 안정적 매출증대 및 경영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해외 동반 진출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진출하지 않은 2ㆍ3차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한 1차 협력사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1차-2ㆍ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도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확산하기 위해 1차 협력사와 2ㆍ3차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자동차산업 상생협의체’를 구성 및 활성화 하도록 협력사 상생협력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1차 협력사가 주관하는 ‘1차 및 2ㆍ3차 협력사간 상생협의체’는 현재 200여 개가 구성 및 운영 중에 있으며 현금지급 확대 및 원자재가 변동시 납품단가 조정 등 공정거래 관행의 정착을 비롯해 2ㆍ3차 협력사의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차 및 2ㆍ3차 협력사간 상생협의체 확대는 물론 협력사별 상생협의체 활동에 대한 정기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상생협력 포상업체’ 선정 시 상생협의체 활동 우수 협력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상생 협의체를 통해 수렴된 현장감 있고 실질적인 지원 활동 의견들과 2차 협력사 정기 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뿌리산업의 중심을 이루는 2ㆍ3차 협력사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뿌리산업인 2ㆍ3차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조달 체계 구축은 물론 해외 동반 진출 확대, 연구개발 분야 상생협력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생경영을 통해 원천기술을 가진 자립형 혁신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ㆍ3차 협력사들을 세계적 수준의 품질 및 원천기술을 보유한 자립형 중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글로벌화 지원 외에도 재무 건전화 지원, 품질기술 지원, 교육훈련 및 경영활동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