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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채소값 4대강책임 주장이 또 터져나와 정부가 황당해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최근 토마토·애호박·참외·수박 등 최근의 과채류 가격 급등이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분석이 공공기관에서 제기됐다.”며 과채류 가격 급등이 4대강 탓이라는 기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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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11월호’에 내용을 근거로 “충남 부여에서는 4대강 개발 사업으로 재배면적이 줄었다. 충남 부여 금강 하천가에서는 애호박, 토마토 등 여러 과채류가 재배되지만 4대강 사업에 포함되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다. 애호박 도매가격은 10월에 2만1287원(20개, 상품기준)으로 지난해 8094원에 비해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농식품부는 애호박 등 가격이 상승한 것은 태풍 곤파스와 많은 강우 일수 및 일조시간 부족으로 10월 생산량과 시장반입량이 대폭 감소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도 나와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4대강사업에 따른 채소면적감소는 3662ha로, 전체 채소면적의 262,995ha의 1.4%에 불과하고, 이중 시설채소 재배면적은 1600ha로 전체 시설채소면적 50024ha의 3.1%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향신문이 인용한 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는 4대강사업 주원인이라고 돼 있지는 않았다.
애호박의 경우 농촌경제연구원 자료는 “10월 출하면적은 작년보다 1%줄었다. 강원 홍천 화천은 9월 태풍영향으로 재배를 포기하거나 작기를 일찍 종료했다. 충남 부여는 4대강 개발사업 리모델링으로 재배 규모가 줄고, 경기 양주 평택은 일부 농가가 엽채류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꼭 4대강 때문이라고 단정한 것이 아니었다.
또 “11월은 하순부터 영남지역의 출하가 시작되고, 경남 진주는 재배규모가 늘고, 충청지역 재배확대로 출하면적은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오이·호박 등 시설채소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오이 등은 평년가격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