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점 이상 없을 땐 하나도 안나올 수 있다”“미디어 재편, 친여.친야 구분 고려 안해”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종합편성(종편)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업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 “앞으로 2∼3년은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미디어 재편 시기로 전망하며, 친여(親與).친야(親野) 구분을 개념에 전혀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미디어 재편이 친여 중심의 재편을 의미하느냐”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위원장은 “절대평가를 해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수에 제한 없이 허가하고, 80점 이상이 없을 때 하나도 안나올 수 있다”며 종편.보도채널 선정 방식을 설명한 뒤 “접수 기업이 몇 개일지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고, 어떤 답안이 나올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종편이 하나도 안 나와도 문제고, 하나만 나와도 특혜시비가 일 가능성이 많으며, 너무 많이 나오면 방송시장을 비롯한 미디어 시장구도가 새롭게 형성되는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사위원 구성부터 평가방식에 이르기까지 공정하게 할 것”이라며 “공개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불합리하거나 모순되는 점이 없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KBS 이사회가 1천원 오른 3천500원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마련한 데 대해 “우리의 취지와는 조금 다른 인상안이 제안됐다”고 전제, “KBS측의 소명자료를 검토하고 있고, 내주부터는 위원회의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논의결과를 첨부해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사업자 선정 문제에 대해 “내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금년 중 정책방향을 결정,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매듭을 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홈쇼핑이므로 대기업 참여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심도있는 검토를 해야 하며, 기존 홈쇼핑들이 대기업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있었으므로 이에 대한 예방적 조치도 숙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