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감성융합 모바일 단말기 개발에 56억 투입
  • '말하지 않아도 몸의 상태와 감정 상태를 표현해주는' 휴대전화 개발이 추진된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휴대전화 관련 산ㆍ학ㆍ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56억원을 투입해 '감성융합 모바일 단말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감성융합 모바일 단말기란 인문학적 요소와 휴대전화가 완전히 융합된 휴대전화를 말한다.
    휴대전화가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자동 인지해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의 감성상태를 단말기 화면이나 소리, 애완동물ㆍ아바타 등 캐릭터가 대신 표현하는 식이다.
    또 이용자의 감성에 어울리는 음악이나 광고 등 콘텐츠를 지능적으로 제공하고, 가족이나 친구 간 감성을 교감하게 해주는 '텔레파시' 기능까지 지원할 수 있다.

    지경부와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올해 ▲LTE(롱텀에볼루션)ㆍ와이브로 동반 육성 ▲모바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민관 공동 대응으로 수출 확대 ▲유망 모바일 융합 서비스 육성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을 골자로 하는 '모바일산업 동향 및 정책방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대책은 모바일 산업의 세계적 흐름이 LTE, 모바일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중국계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성장, 모바일 융합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지경부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 산업 전망'에서 "올해 세계 모바일 단말기 출하량은 작년보다 10.7% 증가한 15억1천만대에 이르고, 이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보다 71.4% 많은 3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중국업체 성장으로 다소 주춤했던 국내 제조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올해 스마트폰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경부는 일본 대지진으로 단말기 관련 업체들의 부품 수급 문제가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다음달 초 대책반을 구성해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을 파악하고,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바일 관련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해 정부정책 방안을 수립하고 중소 모바일 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