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최대규모 전기차배터리공장 준공유수 메이커에 공급…녹색성장 선도기업 급부상
  •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내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구본무 LG회장 등과 함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내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구본무 LG회장 등과 함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LG화학이 세계최대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준공, 전 세계 전기차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G화학은 6일 충북 오창 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된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명박대통령을 비롯, GM 스티븐 거스키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석수 부회장과 오승국 부사장, 르노 알랭 비뇨 부사장, 르노삼성 장 마리 위르띠제 대표, 포드 버트 조던 전무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사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LG화학 공장의 완공을 지켜봤다.

    전세계 메이저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이 공급업체 행사에 참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LG화학의 기술력과 품질이 독보적임을 보여준다.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준공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획기적 계기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의 전기자동차 시장은 배터리가 가솔린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 하이브리드카(Hybrid Electric Vehicle)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일본 업체가 주도하는 니켈수소 배터리가 적용됐다.

    그러나 2009년 1월 LG화학이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더 가볍고 콤팩트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부터 판도가 뒤집혔다.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계기로, 유수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배터리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전원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나 배터리로만 주행하는 순수 전기차(EV)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자연히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LG화학은 GM, 현대기아차, 르노, 포드, 볼보, 장안기차 등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10개 이상의 자동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

    이미 2009년 7월에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됐고, GM의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도 지난 연말부터 미국 도로를 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소나타, K5 하이브리드카, 포드의 순수 전기차 '포커스(FOCUS)', 르노의 플루언스(Fluence) 등도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이다.

  •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내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구본무 LG회장 등과 함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의 주문이 급증하자 투자와 매출 목표를 모두 상향조정했다.

    당초 2013년까지 1조원 투자하려던 것을 2조원으로, 2015년 매출은 3조원에서 4조원으로 올렸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기존 2조원의 목표를 3조원으로 올렸는데 최근 다시 4조원으로 조정한 것.

    2015년이 되면 LG화학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 세계 1위 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이 글로벌 미래 신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면서 친환경 녹색 신기술 부문의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산업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양산한다는 목표아래 배터리사업 분야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오바마 정부는 2009년 8월 발표한 24억달러 규모의 전기자동차 개발 지원 프로젝트에서 15억달러를 배터리 사업에 배정했다.

    이 지원정책으로 LG화학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 건설에 1억5천만달러의 파격적인 현금 지원을 연방정부로부터 받게 됐다.

    일본도 2009년 경제산업성 주도로 '차세대 자동차용 전지 기술개발 로드맵'을 발표했고, 배터리 소재에서 전기차 개발로 이어지는 'All-Japan Project' 등 총 3개의 프로젝트에 2015년까지 388억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도 각 지방정부마다 전기차 구매 지원금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과학기술부의 '863계획'에 의해 배터리 분야를 국가차원의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그린카 기술 4대 강국이 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12월에 2015년까지 그린카 140만대 생산, 100만대 수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그린카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또 배터리 분야에서도 총 1조4천억원의 민관합동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해 차별화된 기술 확보 및 세계 시장점유율 40%로 확실한 세계 1위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