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한강 주변 병풍 아파트 꼽아가장 대표적인 경관은 남산과 한강
  • 서울시민들이 서울시 도시 환경 중 가장 보기 싫은 경관으로 한강 주변에 빼곡히 들어선 ‘병풍 아파트’를 꼽았다.

    반면 가장 대표적인 경관으로는 남산과 한강이 1, 2위에 올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시민 800명과 도시계획ㆍ건축ㆍ조경 등 분야 전문가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서울의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시민의 92.2%가 '수변의 병풍 아파트'를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구릉지 아파트 83.0%, 수변의 거대ㆍ고층 건물 80.7%, 훼손되거나 소멸된 역사문화자원 78.4% 등 순으로 많았다.

  • ▲ 서울시 대표 경관으로 꼽힌 한강의 밤섬과 선유도 모습 ⓒ 자료사진
    ▲ 서울시 대표 경관으로 꼽힌 한강의 밤섬과 선유도 모습 ⓒ 자료사진


    또 서울의 대표경관으로는 남산을 꼽은 응답자가 시민의 62.8%, 전문가의 7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한강으로, 시민의 51.3%, 전문가의 68.9%가 선택했다.

    3번째로는 시민의 39.0%가 경복궁을, 전문가는 52.4%가 한옥마을을 꼽았다.

    이밖의 서울 대표경관으로 시민들은 청계천(37.4%), 북한산(26.6%), 63빌딩(15.3%), 숭례문(4.9%) 등을, 전문가들은 흥인지문(22.3%), 북한산(12.6%), 독립문(9.7%), 청계천(9.7%) 등을 뽑았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분야별 대표경관을 설문조사한 결과 산은 남산(90.3%), 북한산(79.6%) 등이, 공원은 서울숲(58.3%), 올림픽공원(55.3%) 등이 대표경관으로 뽑혔다.

    수변경관은 한강(87.4%), 중랑천(70.9%), 역사문화경관 중에서는 경복궁(86.4%), 숭례문(35.0%) 등의 순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와 함께 현재 도시경관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답이 시민의 32.5%, 전문가의 35.9%인데 반해 '낮다'는 답은 각각 51.6%, 64.1%로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시민들은 경관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일반적인 경우(찬성 80.0%, 반대 14.3%)뿐 아니라 본인 소유의 토지(찬성 60.7%, 반대 31.2%)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