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ㆍ중국 국부펀드 PEF 참여도 추진국내외 투자 주체와 자금 규모 이달 중순 확정
  • 휠라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적인 골프용품업체 인수를 준비 중인 미래에셋사모펀드(PEF)에 참여할 국내외 투자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글로벌 골프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어큐시네트'를 인수하는 미래에셋PEF에 국민연금이 2천500억∼2천600억원, 공무원연금이 200억원을 각각 투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두 기금은 이달 중순께 열리는 기금운영위원회에 투자방안을 올려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휠라코리아는 이 펀드에 1억달러 안팎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 블랙스톤도 미래에셋PEF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경영 참여를 하지 않는 재무적 투자자로 PEF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측은 구체적인 투자조건을 놓고 CIC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휠라코리아의 고위관계자는 "(PEF 투자자 구성 문제가) 잘 되고 있다. 7월 중순에 기금별 위원회가 열리면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측은 국내외 투자 주체와 투자 액수 등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미래에셋 고위관계자는 "아직 협상을 벌이고 있다. PEF에 들어올 투자 주체별 기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모든 사항을 비밀로 한 채 투자자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미래에셋 사모펀드(PEF)와 휠라코리아는 지난 5월20일 글로벌 골프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어큐시네트를 1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어큐시네트는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풋조이 골프화, 스카티 카메론 퍼터, 보키 �지 등을 보유한 글로벌 1위 골프용품회사로, 연매출이 약 13억달러에 달한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공동자문사로 구성해 4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여 다른 글로벌기업과 사모펀드를 제치고 어큐시네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