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해저광구 남부지역 및 중부지역 탐사권 허가 대륙붕 개발에 민간업체 최초 참여, 새로운 전기 마련
  •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민간기업의 대륙붕 탐사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지난 29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회(위원장 제2차관)를 개최해 국내대륙붕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남부지역에 대한 탐사권을 민간기업에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륙붕 탐사권 허가로 1994년 외국회사인 커크랜드 철수 후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추진했던 국내대륙붕 개발에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가 참여하게 돼 대륙붕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 1986년 경인에너지가 한일공동개발구역에 10% 지분을 참여한 적이 있지만 이는 단순한 지분참여로 실제 개발로 이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 이번에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에 시추를 허용한 6-1광구. 우리나라에서 민간기업이 대륙붕 탐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이번에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에 시추를 허용한 6-1광구. 우리나라에서 민간기업이 대륙붕 탐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6-1광구 남부지역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서 미얀마 해상광구에서 대형 가스전 개발에 성공했던 사례와 석유공사의 대륙붕 탐사 경험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6-1광구 중부지역은 석유공사가 STX에너지와 공동개발을 추진, STX에너지의 경험축적 및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금번에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가 석유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국내 대륙붕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대륙붕 개발 활성화를 통한 추가적인 상업적 유전 발견을 기대한다”며 “민간기업의 운영경험 향상을 통한 기술력 증대와 향후 해외석유개발 진출의 활성화 토대를 마련하는 등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9월중 2개 탐사지역에 대한 조광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대륙붕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국내 대륙붕에서 44개 시추공을 시추했다. 1998년 제6-1광구에서 ‘동해-1 가스전’을 발견, 2004년부터 하루 평균 6,0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6,000만 입방피트는 약 8만가구의 일일 가스 소비량에 해당한다.

    지경부는 9월 대륙붕 제8광구에서 Woodside社(호주)가 석유공사와 함께 국내 최초의 심해시추를 추진, 심해 대륙붕 지역의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 우리나라 주변의 대륙붕 지역 광구. 이 중에서 개발에 성공한 지역은 6-1광구 뿐이다.
    ▲ 우리나라 주변의 대륙붕 지역 광구. 이 중에서 개발에 성공한 지역은 6-1광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