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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150~200원 인상하기로 하고 서울시의회와 세부 조율 절차에 들어갔다.
원만하게 시의회 승인이 날 경우 빠르면 오는 11월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는 시의회와 협의를 마치고 시 물가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요금인상 시기와 폭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8일 교통카드 사용 금액을 기준으로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현행보다 200원 올리는 방안과 150원 올리는 방안 등 2개의 안이 담긴 '대중교통 운임 범위 조정에 대한 의견 청취안'을 제출했다.
시는 청취안에서 150원 인상안과 200원 인상안 중 `200원 인상' 입장을 밝혔다.
시는 2007년 4월 이후 연료비, 전기요금 등 물가가 올라 운송비용이 높아진 반면 대중교통요금은 4년5개월 동안 동결된 데다 급속한 고령화로 무임승차자가 늘어 지하철과 버스운송 기관이 심각한 재정 적자를 보이는 만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의 의견 청취안이 제출됨에 따라 시의회는 다음달 열릴 임시회에서 요금 인상폭과 시기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에서 의견 청취안이 의결되면 시는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요금 인상 폭과 시기, 방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와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인상 폭은 두 가지 안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인상 시기는 환승시스템 연동 등이 걸려 있는만큼 인천시ㆍ경기도와 협의해야 하므로 11월이 될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천시는 15일 지방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현행보다 20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