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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대표적인 양념인 고춧가루와 소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각종 에너지 요금과 외식비도 비싸져 겨울철 서민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월세 등 집세와 휘발유, 도시가스, 쌀, 고춧가루, 소금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 크게 올랐다. 고춧가루는 1년전보다 101% 상승해 79년 5월 이후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금도 1년 새 55.8%나 급등했다. 주식인 쌀값은 작년보다 17.7%, 지난달보다 4.4% 비싸졌다. 연일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기름값뿐 아니라 겨울철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도시가스 요금도 9.7%의 상승률을 보였다.
집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다. 2002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이다. 월세(3.1%), 전세(5.6%)는 각각 2003년 1월 이후, 96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서비스 요금도 점프했다. 우선 냉면과 비빔밥, 자장면 등 서민들의 외식비가 전국적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경기도에서 냉면, 비빔밥, 삼겹살, 세탁료, 이용료 등 7가지의 가격이 인상됐고 경북에서 세탁료, 목욕료, 칼국수 등 5가지가 뛰었다.
냉면은 가뜩이나 가장 비싼 서울에서 46원이 더 올라 7천591원이 되는 등 전국 평균 6천475원으로 17원이 인상됐다. 비빔밥은 인천에서 167원, 전북에서 100원이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20원이 상승해 평균 가격이 5천783원이 됐고, 칼국수와 김밥은 각각 평균 4원과 3원 올랐다.
삼계탕은 부산에서 143원 올라 전국 평균 가격이 1만1천186원으로 14원 상승했고 자장면은 전북에서 50원 오르는 등 평균 7원 올라 4천91원을 기록했다.
김치찌개 백반은 부산에서 143원이나 뛰었지만 경기지역에서 35원이 내리면서 평균 가격에는 변동이 없었다. 삼겹살은 200g 환산 후 충남, 경북은 각각 164원, 171원 뛰었지만 충북(286원), 부산(220원) 등에서 내리면서 18원 하락했다.
여관 숙박료는 제주에서 1천666원, 경북에서 384원 상승하며 전국 평균이 3만3천422원으로 101원 올랐고 세탁료(신사복 상하 1벌)와 성인 목욕료도 각각 27원과 34원 높아졌다.
이용료(컷트)는 충남 400원, 전남 222원 등이 올라 평균 61원 인상됐으며 미용료(컷트)는 전남(222원), 충남(200원) 등이 오르며 48원 상승했다.
이 밖에 강원도 시내버스료가 100원, 전북에서 상수도료가 t당 140원 올랐으며 농축산물 중에서는 쌀 20㎏ 가격이 전국에서 모두 오르며 평균 1천938원 상승했다.다만 쇠고기(등심 500g), 돼지고기(삼겹살 500g), 닭고기(1㎏), 달걀(특란 10개)은 조금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