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열릴 하와이에서도 시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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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反) 월가 시위가 하버드 대학교 앞마당까지 점령할 기세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 소재 WBZ 라디오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하버드대 캠퍼스에서는 시위대 약 300명이 모여 반 월가 시위를 벌였으며, 특히 학생 수십 명은 대학 창립자인 존 하버드 동상 앞에 20여개의 텐트를 치고 '노숙 시위'에 들어갔다.
시위대는 늘어나는 빈부격차와 하버드대가 이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하며 특히 하버드대가 미국의 부를 지배하는 소득계층 상위 1%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외부인을 학교 밖으로 내보내고 이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데다 비까지 내려 시위는 소규모로 마무리됐다.
하버드대는 성명을 내고 학생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의견을 표출할 권리를 인정한다고 강조하며,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하버드대 소속이 아닌 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보안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UC버클리)에서도 9일 오후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UC버클리 측은 시위대가 텐트를 치거나 난로 등 노숙에 필요한 물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이날 일부 시위대가 텐트 설치를 시도하면서 제지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한편, 이번 주말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개최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도 시위대가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호놀룰루를 점령하라' 시위 조직위원인 메건 브루커씨는 "자유무역 정책은 근본적으로 99%의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APEC 회담이 본격 시작되는 12일 세계 각국 활동가들과 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호놀룰루에서는 APEC에 따른 보안강화로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 5일 미 국무부 소속 APEC 보안요원이 술에 취해 자신과 언쟁을 벌이던 주민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APEC에 대한 비판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