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일본산 대신 토종 상품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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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토종 종자 김 상품화 사업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개발한 토종 김 품종을 제품화하기로 하고 지난주 양해각서를 맺었다. CJ제일제당은 내년 3월에는 토종 원초로 생산한 신규 김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알려진바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김의 20%는 일본산 종자이다. 일본산 방사무늬 김 품종은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번식력과 환경적응성이 강해 김밥용 김이나 조미김 등으로 애용돼 왔다. 김은 수조에서 무제한 배양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자를 돈을 주고 사오는 대신 오래 전 들여온 종자를 매년 국내에서 배양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내년 1월7일부터 ‘국제식품신품종보호동맹’(UPOV) 협약 적용 대상에 해조류가 포함돼, 종자를 국산화하지 못하면 일본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 김외에 딸기, 나무딸기, 감귤, 블루베리, 양앵두 등도 로열티 적용대상에 포함됐다. 김의 경우 일본이 자국산 종자 모두에 대해 로열티를 청구할 경우, 국내 어민들이 무는 로열티가 한해 2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식품신품종보호동맹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경우, 해조류를 포함해 전체 외국산 품종 식물 종자에 대한 향후 10년 동안의 로열티 부담액이 최대 2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