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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해마다 줄고 있다. 때문에 화재 발생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5년 3165건이었던 전통시장 화재보험 계약건수는 2006년 1720건 2007년 1311건에 이어 2008년에는 1171건으로 뚝 떨어졌다. 당연히 보험료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5년 9억5343만원이었으나 2006년 6억5159만원, 2007년 6억3877만원으로 줄어들었다. 2008년 7억522만원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여전히 2005년의 7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2008년 현재 17.9%에 불과하다.
전통시장은 화재발생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관계로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수 없는 피해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5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고이다.
총 1220여개 점포가 불에 타는 등 피해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그해 손해보험업계의 전통시장 화재보험 손해율은 무려 1138.6%에 달했다. 자연히 이후 보험료는 크게 인상될 수밖에 없었고 보험사의 보험 인수 거절 사례도 생겨났다.
높은 보험료에 부담을 느낀 상인들 역시 보험 가입을 꺼리게 됐다. 전통시장 화재사고 가입률과 계약건수, 보험료 등이 해마다 줄어든 것은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흐름이 정착되면서 전통시장은 보험 혜택의 사각지대로 내몰려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일각에선 재래시장 화재보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일정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대형화재 위험은 민간 보험사가 통제하기 힘든 일종의 '한계시장'“ 이라며 ”폭풍, 홍수, 지진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민간의 입체적인 재난예방과 복구지원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