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속에서 먹이를 잡는 황제 펭귄은 물 속에 들어간지 평균 5,7분 만에, 날개를 237번 퍼덕인 뒤 숨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은 펭귄들이 먹이활동을 멈추고 수면 밖으로 나와야 할 시간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1만5천여 차례에 달하는 펭귄들의 잠수 패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실험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펭귄들이 돌아올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한 번 숨을 쉬고 물에 들어간 뒤 근육이 얼마나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펭귄들은 비행 동작으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존 연구에서 기록된 1만5천 회 이상의 펭귄 잠수 패턴과 10마리의 방사 펭귄, 얼음 구멍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3마리의 펭귄들의 동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방사 펭귄들은 물에 뛰어든지 5.7분 만에 수면 밖으로 나오지만 얼음구멍을 드나드는 펭귄들은 이보다 오래 버틴 뒤 U턴해 같은 구멍으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펭귄들은 평균 237번 날갯짓을 한 뒤 물 바깥으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펭귄들이 돌아올 시간을 결정하는 요인은 경과 시간이 아니라 날개를 퍼덕인 횟수, 즉 근육 활동의 누적량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