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는 춥긴 하지만 매일 하는 것이라서 괜찮습니다."

    25년째 사계절 점심때만 되면 바다로 뛰어드는 직장인들이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 바다수영회(회장 김양래 장비운영부장) 회원들이 그 주인공.

    13일 점심시간에도 10여명 회원이 회사 앞바다에 모였다.
    바다수영회의 전체 회원은 50여명에 이르지만 시간이 되는 회원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모여 바다수영을 즐기고 있다.

    30∼50대의 직원이 참여하는 바다수영회는 1986년 생긴 이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호회다. 당시 회사에서 '1인 1동호회 갖기운동'이 벌어지면서 바다를 사랑하고 수영을 좋아하는 12명이 뭉쳤다.

    겨울에도 수영을 해야 하는 동호회라는 인식 때문에 지레 겁먹고 피하는 직원도 있지만 회원은 처음보다 많이 늘었다.

    바다수영회장 김양래씨는 "바다수영으로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과 직원 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 고광수씨는 "바다수영을 하고 나면 마음도 개운할 뿐 아니라 365일 감기도 걸리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매년 9월이면 인근 동구 일산해수욕장으로부터 대왕암공원에 이르는 3㎞ 왕복구간에서 민섬 수영대회를 열어 회원들의 건강과 화목을 점검한다.

    1월1일 새해에는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회사 앞바다에 모여 새해맞이 바다수영을 즐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