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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는 2012년 석유ㆍ가스 개발 분야 투자 규모가 공기업 78억 달러, 민간 기업 40억 달러 등 모두 118억 달러(한화 약 13조8,000억 원)로 2011년 88억 달러 대비 34%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지난 21일 ‘제10차 해외자원개발 CEO 포럼’에 참석해 ‘2012년도 자원개발 정책 추진방향’을 듣고, 공기업ㆍ민간기업 CEO, 지원기관 대표 등 30여 명과 함께 2012년 정부의 자원개발 정책방향과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홍석우 장관은 “지금이 우리나라 해외 자원개발 사상 최고 황금기”라며 모잠비크 대형 가스전 발견, 구리광산 개발 전문기업 지분인수를 통한 美州 구리벨트 구축, UAE 유전개발 참여 기반 확보 등에 기여한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홍석우 장관은 “2012년에는 자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둔화, 일본 원전사태 이후 에너지원 다변화 등으로 자원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다. 자원개발은 정부-공기업-민간기업 간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 2012년에도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공동 대응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서 변종립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2012년 자원개발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여 민간기업 투자촉진, 석유공사 대형화, 비전통 자원 확보 등을 통해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변 정책관은 우선 2012년 자주개발률 목표를 석유ㆍ가스 20%, 전략광물 32%, 新전략광물 12%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변 정책관은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2012년도 정부 융자지원액 3,000억 원을 모두 민간 기업에 지원하고, 대규모 사업, 운영권 확보 사업, 비전통 자원개발 사업 등에 대해서는 융자지원 가점비율을 10~20%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 정책관은 2012년 말까지 일일 생산량 30만 배럴, 매장량 20억 배럴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석유공사 대형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메탄가스,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비전통 에너지자원 개발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자산인수를 추진하고 인도네시아(CBM), 중국(셰일가스)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종합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대형화 전략 이행과 함께 이라크 쿠르드 광구, 국내 대륙붕 6-1ㆍ8광구 등의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고, 가스공사는 지난 10월 대규모 가스전을 찾아낸 모잠비크 광구 시추 작업을 지속하고, 2012년 3월로 예정된 이라크 4차 유전입찰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물공사는 국내 제철용으로 수요가 증가 중인 유연탄과 자주개발이 부진한 구리광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고, 한전은 각각 12%, 4% 수준인 발전연료용 유연탄과 우라늄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집중하고 개발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넥스지오, 에너지홀딩스, 지오스캔 등 자원개발 서비스 중소기업 CEO들도 참석해 협력방안과 자원개발 생태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지경부는 지식서비스산업인 자원개발 서비스도 육성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자원개발 관계자들의 전략 발표 뒤에는 자원개발 업계가 겪는 애로와 건의 사항, 공기업-민간기업간 투자협력 확대, 인력ㆍ기술역량 강화, 자원개발 서비스업 활성화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홍석우 장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애로와 건의사항은 내부검토 등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회신하겠다”며 “현장에 답이 있고, 소통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