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Ⅱ· 면도기 고가논란, "관세 영향 미비, 다양한 요소로 가격결정"
매년 4000억원 투자 2만여건 소비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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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II 제품은 모두 100% 안전하다. 

    최근 일본 원전에서 오염수가 추가로 방출돼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 걱정이 크지만
     
    현지 P&G 공장에서부터 완제품을 들여오기까지
    2~3단계 방사능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 한국P&G 이수경 사장이

    지난 1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미디어 워크숍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SK-2 공장은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로부터 550㎞ 떨어진 시가현에 있는데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방사능에 오염된 원료나

    완제품이 나온 사례가 없다.


    앞으로도

    단 하나의 제품도 빠짐 없이

    일본과 한국에서 철저한 전수검사를 진행해 

    소비자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다."


     - 한국P&G 이수경 대표


    SK-II는 

    한국 P&G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제품은

    올 상반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내국인 매출액이 305억원 가량을 기록

    인기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이수경 대표는 

    최근 방사능 여파로 일본산 제품에 대해

    판매 타격을 입지 않았냐는 질문에 

    생각과 달리 인기는 꾸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방사능과 경기침체로 

    수입화장품 시장이 주춤해지고

    수많은 저가화장품이 출시됐지만,

    SK-II는 고정 타깃층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가치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


    그는 실제 P&G의 매출 순위는

    미국이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시아로 범위를 좁혔을 때

    우리나라는 6~7위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한국시장의

    P&G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는 이어 

    [불황을 이기는 힘]은 

    [소비자를 관찰하고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P&G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해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게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P&G 제품이 

    어떤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면에서 다양한 P&G 제품을

    모두 사용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P&G는 

    매년 100여개 국가에서 

    2만 건의 소비자 조사를 시행하는 데

    4,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실제

    지난달 출시한 질레트 신제품은

    한국 남성의 66%가 

    [자신의 피부가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조사결과를 반영,

    수술용 메스보다 얇은 5중 면도날을 적용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P&G는

    175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최대 생활용품 업체다. 


    약 70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180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국 P&G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이며,

    다만 아시아 매출에서는 6~7위 정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는 SK-II 화장품부터 

    다우니(섬유유연제), 팬틴(샴푸),

    질레트(면도기), 위스퍼(생리대),

    오랄비(칫솔), 페브리즈(방향제) 등

    총 13개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P&G는 

    내부 연구개발 외에도

    2,000여개 이상의 협력 파트너와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한국에서도 연구개발을 함께할 업체를 찾기 위해

    코트라의 글로벌 다중협력사업(GAPS)에 참여하고 있다..


    GAPS는 자금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국내 강소기업을 다국적 기업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P&G는 국내 300여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투자 대상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수경 대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SK-II 화장품 가격 폭리 논란에 대해

    사실상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8%->0%)에도 

    아직까지 수입가보다 3배 가량이나 비싼데

    지나치게 높은 마진을 챙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렇게 해명했다.


    "제품 가격은 

    관세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가를 책정할 때 

    관세 인하 부분은 

    아주 적은 범위에 속하며

    [제품의 원료]나 

    [생산원가],

    [유통마진],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복잡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최대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사진설명 = 다국적 소비재 기업 한국P&G의 이수경 사장은 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P&G의 원동력은 소비자를 관찰하는 힘과 이에 기반을 둔 제품 혁신]이라고 밝혔다.  @ 한국P&G 제공]


    /제주(서귀포) = 정윤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