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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항만을 건설한 노하우와 세계적인 중공업 시공능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해외 항만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는 사회간접자본 예산의 감소 추세로 항만관련 사업이 축소되는 국내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중동 지역 등의
해외항만건설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15일 [해외항만개발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항만협력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엔지니어링사와 시공사, 운영사, 종합상사 및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해외항만투자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이 기관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단계에서 함께 참여해
전략을 공유하고 사업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진출 분야도 항만건설 중심의 협력 사업에서 나아가
방재시설 건설, 해양플랜트 해체, 항만운영 등으로 다변화해
현지 실정에 맞는 수주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태풍과 지진해일로 대규모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와는
방파제 같은 방재시설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을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국적 개발은행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빈곤타파, 경제발전, 인프라 확충 등에
연간 21조원의 차관을 사용하는 ADB는
항만개발‧해양안전 분야에도 상당한 자금을 활용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사업수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 공무원에게
국내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현장을 소개하고 관련 기업과의 만남 기회도 주선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항만엔지니어링‧시공 기술이 세계적인 평가를 얻는 만큼
이같은 전략은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 항만인 부산신항만을 건설하면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해외 항만건설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10월 해외항만 협력을 위해 페루 출장 중 순직한
고 김윤호 과장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희영 해양수산부 항만투자협력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