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정몽구 회장 "연봉 140억원 배당금 495억원 총 635억원"
  • 미등기 임원을 이유로 올해 연봉 공개 대상에서 빠졌으나 지난해 연봉에 배당금을 합친 소득 기준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09년 경영 복귀 이후 연봉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에서 배당금 1079억원을 수령해 재계 소득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연봉 140억원 배당금 495억원으로 총 635억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연봉 301억원으로 랭킹 1위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배당금 286억원을 합친 587억원으로 소득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 장남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이 지난해 소득 '톱10'을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공개된 배당금만으로 120억원을 받아 소득 11위에 올랐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연봉킹에 오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봉 67억7300만원에 배당 43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연봉만 62억1300만원을 받아 오너일가가 아님에도 소득 상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별로는 재계 소득 상위 30명 가운데 LG그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이 5명, SK가 3명, 현대자동차ㆍ롯데ㆍ동부 등이 2명씩이었다. 

  • 상위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2013회계연도 기준 사내이사(등기임원)와 직원 평균 보수 차이도 공개됐다. 

    재벌닷컴은 이들 사내이사(등기임원) 291명의 평균 보수는 10억4353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 7581만원의 13.8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임원 56명이 평균 16억7875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지난해 받은 평균 보수는 8681만원으로 삼성그룹 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는 19.3배에 달했다. 

    SK그룹은 임원 52명이 지난해 12억6546만원의 평균 보수를 받아 직원 평균 보수 6598만원 대비 19.2배를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상장 계열사들의 임원 평균 보수가 5억8649만원으로 10대 그룹 가운데 9위를, 직원 평균 보수는 3801만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임원과 직원 간 보수 차이는 15.4배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10대 그룹 가운데 임원과 직원 간 보수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GS그룹으로 8.9배를 기록했다. GS그룹 임원 평균 보수는 5억1396만원, 직원 평균 보수는 5801만원이었다. 

    이번 조사결과 그룹 내 평균 보수 차이도 확연히 드러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임원들이 평균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그러나 기아차 임원의 평균 보수는 8억7500만원에 그쳐 현대차 임원이 기아차 임원 배 이상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도 임원 보수가 가장 적은 상장 계열사로 에스원(6억383만원), 크레듀(5억4350만원)가 꼽혔다. 이는 삼성전자 임원 보수의 10분의 1 수준이다.  

    10대 그룹 가운데 계열사 직원들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평균 9022만원을 받아 꼴지 롯데그룹 직원 연봉에 비해 2.4배나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