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일 거래량 2000만주 밑돌아코스피 4000선 돌파했던 작년 12월 이후 처음지난해 강세장 속 '숨 고르기'였던 연말과 달리이번엔 이란발 고유가·고환율에 투심 급랭외국인 '팔자' 속 기관 홀로 방어, 하방 지지 여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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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거래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주요 수급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하루 거래량 2000만주가 이틀 연속 하회하면서, 시장 전반의 거래 활력이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감소했다.여기에 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고환율 등 거시경제(매크로) 변수가 부각되면서, 거래량 감소 속 주가 향방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이틀연속 거래량 2000만주 하회 … 지난해 12월 이래 최초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삼성전자의 총 거래량은 1956만주를 기록하며 2000만주를 밑돌았다. 이어 다음 거래일인 16일에도 1974만주에 그치며 이틀 연속 2000만주를 하회했다. 평소 3000만~4000만주 이상을 기록하던 랠리 구간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삼성전자 거래량이 이틀 연속 2000만주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1967만주)과 30일(1974만주) 이후 처음이다. 뚜렷한 매수 주체 없이 수급이 정체되며 짙은 눈치 보기를 보였던 '지난해 연말 장세'와 유사한 양상이 재현된 셈이다.◇ 숨고르기인가, 하락 시그널인가증권가에서는 같은 거래량 감소라도 지난해 12월과 현재의 시장 환경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분석한다.지난해 12월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 초반을 기록하던 상승장이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 역시 12월 29일 11만 9500원, 30일 11만 9900원으로 마감하며 12만원 선 안착을 시도하던 구간이었다. 당시의 거래량 감소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연말 휴장기를 앞둔 계절적 관망세의 성격이 짙었다.반면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의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는 주가 흐름은 작은 대외 변수에도 하방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란 사태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 유가를 상승시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맞물려 달러화 강세(고환율)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지속 … 기관 하방 지지력 여부가 관건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 우려를 높여 국내 증시에서 자본이 이탈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지수의 하단은 기관 투자자들이 방어하고 있는 형국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한 달여 간 삼성전자 주식을 누적 1억 500만 주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12일 51.52%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소진율)은 이달 17일 기준 49.56%까지 하락하며 50% 선마저 내준 상태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대장주에 집중되면서 수급 부담이 한층 가중되는 모습이다.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귀환 없이 기관의 매수세만으로는 추세 전환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 등 매크로 환경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는다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기관 역시 매도 우위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위축된 거래량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