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鄭 부회장이 '베트남 사업' 직접 결정해외 진출의 새로운 거점으로 적극 육성
  • ▲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 '이마이더' ⓒ연합뉴스
    ▲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 '이마이더' ⓒ연합뉴스
    이마트가 베트남에 1호점을 내고 해외 영업망 구축을 본격 시작한다. 이마트는 그동안 중국에 28개의 점포를 내고 해외 영업망 확대를 계획해왔으나 그다지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에 이마트 베트남 사업은 2010년 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베트남을 거점으로 해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베트남 호치민 신도시 고밥지역에 1호점 부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르면 올해 중에 점포 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베트남에 앞서 중국으로 진출한 바 있다. 1997년 이마트는 중국에 1호점 취양점을 오픈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이마트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마트는 2010년 말까지 점포 개수를 28개까지 늘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이마트는 11개 점포를 처분, 현재는 16개만 남은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업 운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진행했다"면서 "현재 화동의 취양점, 루이홍점 등과 화북의 아오청점 탕구점 등 총 16개를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인지 한 차례 중국 시장에서 쓴 맛을 본 이마트가 베트남에 1호점을 계획한 것은 해외 진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키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가 새 거점으로 선택한 베트남 지역은 신흥시장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핵심 국가로 이미 여러 대형유통업체들이 진출했거나 출점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베트남은 총 인구 9300만 중 젊은 30대 인구가 70% 이상인 나라로 알려져 있다. 

  • ▲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 '이마이더' ⓒ연합뉴스
    특히 베트남 1호점이 들어서는 지역은 호치민 중심가 동쪽 신도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소비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 국내 유통업체로는 이미 롯데마트가 지난 2008년 진출해 현지에서 8개점포를 운영,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비해 조금 늦은 시작을 알리긴 했으나, 우리나라 대형마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가 베트남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