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6일간 뺏긴 가입자 4일만에 회복…SKT 4일동안 17만명 뺏겨

지난달 SK텔레콤과 KT의 장기간 영업정지로 인해 LG유플러스가 그 덕을 톡톡히 봤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월은 2개 사업자 동시 영업정지 여파가 크게 불어닥친 달로 전체 번호이동 수는 39만8050건으로 2006년 4월 32만1286건 이후 번호이동 최저치를 보였지만 LG유플러스에게는 좋은 달이었다.

LG유플러스는 약 20여 일간 단독영업을 진행, 13만2563명을 모아 이통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3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단독영업을 했던 SK텔레콤의 10만8880명 보다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다음으로는 영업정지와 관계없는 알뜰폰이 9만9867명을 데리고 오면서 거대 이통사들을 제압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을 한 SK텔레콤과 KT는 차이가 컸다. SK텔레콤이 17만2771명을 뺐긴 반면 KT는 5만9659명으로 SK텔레콤의 약 1/3 수준만 빠져나갔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시작 전 4일이었지만 KT는 영업재개 후 4일로 새로운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영업재개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으로 18일까지는 KT의 독주무대다. 지난 3월 KT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0%가 무너지는 아픔을 맛봐야 했으며 6만239명을 빼앗겼다. 

하지만 영업재개 4일만에 6만여 명을 데리고오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등의 모델에 대한 출고가를 내렸으며 보조금 단속 대상이 아닌 출시 20개월 이상된 아이폰4S 등의 출고가도 내려갔다. 이에 법정 수준인 27만원 한도 내에서 보조금을 지급, 고객들의 단말기 가격에 대한 부담을 낮춰 그동안 빼앗긴 가입자 회복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KT 관계자는 "45일간의 영업정지로 늘어난 대기수요와 출고가 인하 등의 혜택을 보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영업정지 초기와 달라지면서 소비 심리가 다소 살아난 듯 하다"고 전했다.